수필

글씨체 도둑 어느날 글씨가 사라졌다.

힘자산 2022. 4. 1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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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글씨를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또 다른 글씨체를 훔쳐버릴지도 몰라."
하지만 그 글씨체를 훔치기 위해선 다른 사람에게 그 글씨를 팔아야 하고, 한 사람이 그 글자를 소유하고 있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아니야. 이 글씨를 써서는 안 돼."
"하지만 이 글씨를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또 다른 글씨체를 훔쳐버릴지도 몰라."
"아니야. 이 글씨를 써서는 안 돼."
"하지만 이 글씨를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또 다른 글씨체를 훔쳐버릴지도 몰라."
이렇게 끊임없이 글씨를 베껴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들에게 글씨를 판 사람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말했다.

"그 글씨체는 그 사람의 글씨가 아니야. 그건 글씨가 아냐."
"그건 글씨가 아냐. 그건 글씨가 아냐."
"그 글씨체는 그 사람의 글씨가 아니야. 그건 글씨가 아냐."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그 글씨를 자신의 글씨라고 주장했고, 글씨를 파는 사람들은 그 말을 믿고 글씨를 팔았다. 그리고 그들은 글씨를 판 돈을 챙겼다.
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던 그 글씨들은 단 한순간도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그때부터 글씨를 훔치는 것은 범죄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훔친 글씨가 정말 그 사람의 글씨인지를 증명해줄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그 글씨는 다른 사람 글씨야."
"그 글씨는 다른 사람 글씨체야."
"그 글씨는 다른 사람 글씨야."

하지만 단 한명도 자신의 글씨라고 말하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글씨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 사람들 모두는 글씨를 훔쳤어."
"그 사람들 모두는 글씨를 훔쳤어."
"난 그 글씨를 훔쳤어."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글씨라고 말했고, 글씨를 판 사람들은 그 말을 믿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글씨를 갖기 위해 다른 사람의 글씨를 팔고, 팔아 현금을 챙겼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똑같은 말을 했다.

"그 글씨는 그 사람의 글씨가 아니야. 그건 글씨가 아냐."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그 글씨가 자신의 글씨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자신의 글씨를 증명해줄 사람을 찾기 위해 애를 써야 했다. 그리고 자신의 글씨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글씨가 적힌 글씨체가 쓰인 사진을 찾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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