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 적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정형편이 어려웠는데, 어머니께서는 초등학교도 나오시지 않은 채 30년간 재봉일을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고등학교 졸업 후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어린 나이에 공장에서 일을 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희생과 노력 덕분에 남부럽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초등학교 때 동네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고등학교 땐 노래를 잘했는데 노래로 동네사람들에게 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년 동안은 집안 형편 때문에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가게 된 교회에서 예수님을 영접했고, 군 제대 후엔 집안을 위해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저는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결혼 후엔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께서 치매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어머니를 돌보지 않던 아버지께서는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기로 마음먹으셨습니다. 어머니를 집에 혼자 남겨둘 수 없어서 요양원에 보내기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자식이 부모님을 요양원에 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어머니를 보내드리기로 했지만, 어머니께서는 집에 홀로 남겨두고 온 아들이 걱정되어 계속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드리며, 어머니를 위해 기도를 해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치매에 걸리셨고, 저희에게 '아들아, 아들아' 라며 손을 잡아주시며 '나는 죽지만, 너는 계속 살아줘. 네가 건강하게 사는 게 내 소원이야'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그 말이 너무 슬퍼서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울었습니다. 며칠 후, 어머니를 집에 다시 모셔오게 되었고, 제가 어머니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 '어머니, 저를 끝까지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의 그 사랑 덕분에 이렇게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머니, 정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 마지막으로 뽀뽀를 했습니다. 어머니께선 눈물을 흘리시며 저를 안아주셨습니다.
저는 그렇게 어머니를 요양원에서 퇴소시켜드리고, 어머니께 효도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어머니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를 모시며, 어머니께 효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를 모실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