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납골당의 고양이를 동정 했던 적이 있다. 적막한 시골에서, 추운겨울에, 앙상한 몸으로 겨우 양지를 찾아 피해 있는 동물을 나는 가엽게 느꼈다. 하지만 더 이상 그 동물을 안쓰럽게 보지 않는다. 강원도를 향한 이유는 쉬는날 놀기 위함이였다. 벼르고벼르던, 미술관 관람을 위하여 움직였다. 동해로 향하는 도로가 좋아지고, 교통이 편해저서 조금씩 접근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마침, 할머니의 납골당이 근처에 있었다. 인사도 드릴겸 들렸는데, 노란무늬 고양이를 그곳에서 만난 것이다. 주차장 자리가 딱 한 자리 남아 있었고, 왼쪽 모퉁에는 손바닥 보다 조금 큰 만한 잔디가 깔려 있었다. 겨울이라 노랗게 변해버리는 그 잔뒤 위에는 햇볕이 비추고 있었고, 노란무늬 고양이는 잔뜩 움츠렸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