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나를 볼 때 마다 하는 소리가 있다. "세상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다 해 봐도 마음이 허전할 때가 많을 테니, 마음이 부자가 되어라." 그 말만은 내가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한결같다. 내가 생각해도 어머니 말씀을 안 듣고 살다가는 인생이 더 심심하고 재미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마음을 어떻게 하면 부자로 만들 수 있을까? 마음이 부자가 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은데, 마음이 가난하면 더 이상 소망이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아니다. 오히려 마음이 부자가 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지만, 마음이 가난하다가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게 될 것이다. 마음의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다 해 봐도 마음이 허전한 것이 문제이다. ..